늘 하는 얘기이고 또 우리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나 순탄한 길만 걷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희로애락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제 각각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아갑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께 지나간 인생살이를 한번 들어보면, 드라마 아닌 인생이 없습니다.
숱한 고생에다 아찔했던 위기의 순간에다 예상치 못한 불운에다 등등...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수많은 질곡을 겪으며 이어지다 보니까 자연히 사람들은 걱정과
근심 없는 평탄한 삶을 원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평탄한 삶만이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신 형통한 삶 복된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 시련을 주시고 그것을 통하여 더욱 더 놀라운 복을 내려주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시련이라는 토양 속에 복과 형통이라는 씨앗을 자주 심어 놓으시는데요,
오늘 본문이 바로 그러한 시련의 경험을 통해서 성숙한 믿음과 최종적인 승리를 맛보게 된 일을 배경으로 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본문에 나온 다윗의 예를 통하여 인생의 어려움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귀중한 교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째, 하나님께 피해야 합니다.
본문 3절 말씀에 보면 다윗은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무너진 터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나온 ‘터’는 ‘사회의 기초’를 뜻합니다. 따라서 ‘터가 무너졌다’는 것은 공의와 공평과 정직이 완전히 사라진 어두운 사회였다는 것을 가리키는데요,
사회가 이러면 그러한 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2가지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1절에 보면 그 2가지 길이 나오는데요, 하나는 ‘여호와께 피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새 같이 산으로 도망하는 길’입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길'은 하나님의 실제적인 보호를 의지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것이고, ‘새 같이 산으로 도망하는 길'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기의 안전을 꾀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여기서 1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 피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혹시나 현실도피는 아닌가? 라는 겁니다.
사실, 기독교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을 하나의 현실도피라고 비난을 합니다. 의지가 약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현실과 싸울 수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하는
행동이 신앙이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경우 의외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비난과 공격에 대해 당황을 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때 보다 합리적이고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해 보지도 않고
하나님께만 매달려서 기도하는 것이 마치 패배주의자들의 어리 석은 모습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윗은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것이 결코 어리석은 행위가 아니며 패배주의적인 행위도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하나님의 안목이 인생을 감찰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하나님의 안목이 인생을 감찰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행하는 모든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를 정확하게 구별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터가 무너진 사회에서 공의와 공평과 정직이 사라진
어두운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그 어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피하는 길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겁니다.
■ 다음으로 2번째,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합니다.
본문 7절에서 다윗은 그의 얼굴을 뵈오리이다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의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한다는
말인데요,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다는 것이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겠습니까?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는 표현은 몇 가지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어떤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했을 때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고 했고, 또한 죽음 이후에 천국에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말씀의 빛을 따라가는 것
의지하는 것, 혹은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라틴어로 “코람데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람데오란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인데요, 특히 종교개혁자들인 칼빈과 루터는
평생 동안 이 코람데오를 신앙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루터와 칼빈은 종교개혁을 진행할 때 정말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 때마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라는 이 말을 되새겼습니다. 즉“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서 어떻게 옳지 않은 것을 의롭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은 마음을 다지면서 계속해서 종교개혁의 힘겨운 사명을 완수해 나갔는데요,
교우 여러분,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온전히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말처럼 실현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우리는 그 때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얼굴을 보아야 합니다. 말씀의 빛을 따라가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그대로 삶 속에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선택하고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인생의 어려움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 기도
ㅡ 인생의 어려움을 만날때, 다윗처럼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봄으로 은혜받아 이기게 하옵소서.
ㅡ 늘 앞서 행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다스리시고,
치유와 회복의 은혜 주시길 원합니다.
ㅡ 하나님이 쉬시지 않고 일하시듯, 우리도 쉬지말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는 제물이 되며, 사탄에게는 재앙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