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3.10(화) 가정예배
* 찬송: 351장
* 말씀: 시편 9편 1~10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아노미 현상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현대인의 모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서 최대한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비록 그것이 악한
방법일지라도 자연스럽게 그것으로 향하게 된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따라서 때로는 부정직한 방법이라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러다보니, 한 사회의 구성원 중에서 잘못된 방법을
거부하고 올바른 길 정직한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심지어터 왕따를 당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불의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오늘은, 불의하고 부정직한 사회 속에서 바르게 살아가려는 의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본문에 나온 다윗의 고백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째, 의와 송사를 변호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4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와 송사를 변호해 주신다고 고백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의와 송사라는 것은 1차적으로 보자면 다윗이 당한 억울한 일을 가리키는
것이고, 조금 더 확대해서 적용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억울한 일을 겪고도 누구에게 하소연하거나 풀어달라고 부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많이 있었다는 것인데요, 인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옳은 일을 하고도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타인에게 조롱을 받는 사람들이 시대마다 많이 있었고, 심지어 자신의 억울함을 참다못해 소위 화병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다윗의 고백 속에 나오는 의와 송사를 변호해 주시는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간구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자 루터가 말한 것처럼 이 세상의 사회
구조와 법질서라는 테두리 속에서는 사람들의 억울한 일들이 완벽하게 해결된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사람들의 억울함을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들이 겪은 억울한 일들을 해결해 주시고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를 싸매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길 가운데 겪은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있다면, 의와 송사를 변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외면치 않으시는 하나님께 그 모든 사정을
아뢰시기 바랍니다.
■ 두번째, 다윗의 고백 속에 나타난 하나님은 의인들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8절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신다고 고백하고 있는데요, 공의로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정직으로 만민에게 판결을
내리신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100% 정확한 판결을 내리신다는 겁니다.
특히 악인이 저지른 악에 대하여 분명하게 죄를 물으시고 그 죄에 따른 정확하고 합당한
벌을 내리신다는 뜻인데요, 이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 세상 속에 불법이 가리워진 경우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권력을 가진 이들이 또 물질을 많이 소유한 이들이 자신들이 가진 권력과 물질을 앞세워서 불법을 행하는 경우 그리고
그러한 불법을 교묘하게 위장하는 경우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있어 왔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에게는, 본문에 나오는 다윗의 고백이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즉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악인들에게는 합당한 벌을 내리시고,
의인들에게는 온전한 승리를 맛볼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믿음으로
고백해야만 합니다.
여러분 모두, 의와 송사를 변호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또한 의인들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날마다 기도의 무릎을 꿇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 기도
ㅡ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예수의 보혈로 의롭게 된 우리가 선한 싸움에서 날마다 승리하게 하옵소서.
ㅡ 우리의 믿음과 의지가 연약해지지 않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사로잡아주시고,
십자가의 사랑 오늘도 충만케 하옵소서.
ㅡ 지금도 우리들 속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모든 신음하는 곳에 주님의 숨을 불어넣어주시고, 회복되도록 은혜 주십시오.